학창 시절 글쓰는 것보다는 수학/과학이 편해서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또 대학원생까지 하고있지만, 공대생에게 있어서 글쓰기 능력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물론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좋은 연구 아이템과 연구 결과이다. 하지만 그 좋은 내용을 잘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본인의 연구 결과는 저널 논문이나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커뮤니티에 전달되기때문에, 연구 역량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한글이나 워드를 통해서 실험 보고서, 레포트 등의 다양한 글을 작성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원생이 되면서 논문을 작성하게 되면, 우리는 latex라는 새로운 툴을 통해서 글을 쓰게 된다.

우리는 한글이나 워드와 같은 편집하는대로 화면에 표시되는 WYSIWYG 방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latex는 이와다르게 마치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듯이 글을 작성하면, 컴파일 과정을 거쳐 양식에 맞는 최종 결과물을 얻는 방식이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되는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글쓰기 능력보다 latex를 처음 는 대학원생들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가이드와 팁들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구글 검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구글 검색을 생활화하자.)

0. 저널과 컨퍼런스의 차이

처음 대학원에 입학했을때 연구실 선배들이 ”~~ 저널에 냈다.”, ”~~ 컨퍼런스에 내서 발표하러간다.” 는 이야기를 했는데, 논문 투고 전까지는 그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먼저 컨퍼런스(=학회)진행 중인 연구나 진행 완료된 연구를 학계에 공유하기위해 만들어진 자리로, 저널 논문에 비해 요약된 버전 (보통 페이지 수가 저널에 비해 적다)으로 작성해서 제출한다. 억셉(accept)이 되면 컨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에서 사람들 앞에서 구두 발표나 포스터 발표를 하게된다. 또한 억셉된 논문들을 묶어서 proceedings of 컨퍼런스에 실리게 된다.

저널(=학회지)은 컨퍼런스보다 공신력이 있는 출판물로서 잡지처럼 월간, 계간 등 일정주기로 출판된다. 저널에 제출하는 논문은 완성된 연구여야 한다.

대학원생의 목표는 좋은 논문을 써서 좋은 저널에 게재 하는 것이고, 보통 좋은 저널이란 1) SCI(E) 급 저널 , 2) Impact Factor (IF)가 높은 저널이다. SCI(E)급 저널이란 Science Citation Index 혹은 Science Citatation Index Extended에 등재된 저널을 말한다. IF는 저널의 영향력을 수치화시킨 값으로 연구 분야에 따라서 IF가 달라질 수 있다.

1. 제출하려는 저널이나 컨퍼런스 관련 정보를 잘 확인하자.

논문을 작성하기로 했다면, 어느 저널 혹은 컨퍼런스에 제출할 것인지 정해야한다. 해당 저널 혹은 컨퍼런스의 홈페이지를 필히 살펴봐야한다. 연구 주제, 논문 양식, 저자 주의사항 등 논문 작성에 필요한 사항들이 기재되어있다. 이러한 사항들을 필히 정독하고 확인 후 작업해야 불필요한 추가 작업들을 회피 할 수있다.

2. 논문 작성은 Latex로 진행

국내 학회의 경우 제출 논문을 위한 한글이나 워드 양식이 있어서 쉽게 작성 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학회 또는 저널에 체출하기 위해서는 latex를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한다. (학과 혹은 연구 분야 별로 다를 수 있는데, 전자공학과 IEEE 저널 같은 경우 보통 latex를 사용한다.)

다양한 latex 에디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에디터는 TeXstudio, 온라인 에디터는 sharelatex를 추천한다. 특히 작성 환경이 자주 바뀌는 사람들 (ex. 연구실이나 카페를 오가며 작성하는 경우)이나 논문 공동 수정이 쉬워야 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에디터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에디터로 sharelatex이나 overleaf가 있고, 버전 관리 등을 함께 지원한다.

오프라인 에디터는 TeXstudio, texworks,texmaker 등이 있는데, 드랍박스를 같이 활용해서 동기화시키는 것도 좋다.

설치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참고한다.

3. 논문 작성 순서

논문 작성 환경이 구성되면, 해당 홈페이지에서 논문 tex 양식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테스트를 위해 한번 tex 파일을 컴파일 해보면 pdf로 변환된 논문을 확인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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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transaction tex 파일과 컴파일 결과

연구를 하면서 굉장히 많은 논문들을 읽어보게 된다. 기본적인 논문 구성은 요약, 인트로덕션, 이론적인 내용, 연구에서 제안된 내용, 실험 결과, 결론의 형태이다.

개인적으로 인트로덕션 작성하는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트로덕션에는 기존 연구에 대한 분석과 논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연구의 컨트리뷰션을 이야기해야한다. 컨트리뷰션은 결국 기존 연구와는 다른 차별성이기 때문에, 기존 연구 논문들에 대한 조사를 매우 잘 해야한다.

물론 연구를 시작 할 때 이미 기존 연구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시작을 하겠지만 컨트리뷰션을 이야기위해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컨트리뷰션을 염두에 두고 논문의 나머지 메인 파트 (방법론, 프레임워크, 시뮬레이션 결과)를 작성해야한다. 이 부분들은 사실을 적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쓸 수 있기때문에 먼저 작성하고, 인트로덕션은 마지막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논문에 사용되는 그림

논문 작성시에 삽입되는 그림의 포맷이나 해상도가 매우 중요하다. 저널에서 특정 파일 형식으로 지정해두기도 하고, 고해상도 그림을 사용하지 않았다가 인쇄시에 뭉개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래서 논문 그림에는 해상도와 큰 상관없는 벡터 방식의 그림파일이 좋다.

대체로 논문에 삽입되는 그림은 대게 두가지다.

  • 프레임워크나 구조를 나타내는 그림
  • 실험 결과 (변수, 오차 등 )에 대한 그래프

프레워크나 구조를 나타내는 그림의 경우 PPT로 작성한다. PPT 슬라이드 쇼 크기와 폰트 사이즈를 각 저널에서 제시하는 사이즈로 세팅해 놓고 그림을 그린다. 이후 emf 파일로 저장 한 후, emf to eps converter를 사용해서 eps로 변환해서 논문에 삽입한다. 아니면 바로 pdf로 저장해서 삽입해도 되는데, font embedding 이슈가 발생 할 수 있다.

실험 결과 그래프는 매트랩을 사용해서 eps로 바로 저장한다. 매트랩 그래프 작성은 꼭 코드화시켜서 사용해야 한다. 논문 작성시 코멘트나 재실험때문에 결과 그래프를 자주 다시 그리게 되는데, 일일이 매트랩 피겨 화면에서 편집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코드화하면서 공통적으로 그림 크기나 폰트 사이즈를 지정하는 코드를 작성해두면 추후 활용하기에도 용이하다.

벡터 형식의 그림파일 중 PDF 파일의 경우, font embedding 이슈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어도비 어크로뱃을 통해 폰트와 함께 저장하는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픽셀 방식의 그림파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널에서 요구하는 파일 포맷 및 해상도, dpi 등을 꼭 확인해야한다.

IEEE 저널의 경우 논문 작성 후에 그래픽스 분석 툴에서 꼭 삽입한 그림파일이 제출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본다. 분석 툴을 통해 폰트 임베딩 문제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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